민중미술가 신학철, 6·25 주제 신작들로 인디프레스 개인전

입력 2019-04-15 16:42  

민중미술가 신학철, 6·25 주제 신작들로 인디프레스 개인전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우리 민족이 겪은 수난사를 캔버스에 담아온 민중미술가 신학철 개인전이 지난 13일 종로구 통의동 인디프레스에서 개막했다.
전시는 한국전쟁을 중심에 놓고, 전쟁의 참혹함과 오늘에까지 드리운 상흔을 형상화한 신작들을 소개한다. 유화 12점과 콜라주 9점이 전시 중이다.
1943년 경상북도 김천에서 태어난 작가는 한국전쟁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출품작 중 하나인 '이태골의 총살형'에는 남성의 시신 앞에서 서럽게 우는 소녀가 등장한다. 소녀는 작가의 어린 시절 친구로, 그 아버지는 인민군에 부역했다는 이유로 처형당했다.
'망령들' '통곡' '고난의 대장정' 등 부제가 붙은 흑백의 역사화는 사람과 사건이 서로 엇갈리면서 위로 솟아오르는 듯한 구도다. 작품 곳곳에는 태극기와 좀비, 정치인이 숨어있다.
작가는 이영준 큐레이터와의 사전 인터뷰에서 "6·25가 제 작품 전면에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아래와 같이 설명했다.
"6·25에는 원한, 앙갚음, 분노가 뭉쳐져 있어요. 이걸 그리기 전에는 억울하고 처참한 모습만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리다 보니 태극기 집회와 연결이 돼요. 기득권 세력, 친일파 정권, 이들에게 등장한 새로운 무기가 6.25라는 거지. 6.25가 국가보안법처럼 반공 이데올로기를 극대화한 거야."
전시는 6월 6일까지.


ai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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