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소' 펫히예서 파키스탄인 관광객·터키인 파일럿 사망
작년에는 韓관광객 파묵칼레서 숨져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터키에서 패러글라이딩 체험에 나선 외국인 관광객이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
15일(현지시간) 오후 터키 남서부 무을라주(州) 펫히예(페티예)에서 패러글라이딩 기구(패러슈트)가 추락해 파일럿과 27세 파키스탄인 관광객이 사망했다고 일간지 줌후리예트 등 터키 언론이 보도했다.
정확한 사고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터키 경찰은 기구가 바위 지형에 추락한 후 무인기를 띄워 추락 지점을 확인하고 현장에 도착했으나 파일럿과 관광객 모두 숨진 뒤였다.
푸른 바다와 독특한 해안선 지형이 어우러진 펫히예 욀뤼데니즈 해변은 한국인도 많이 찾는 터키의 패러글라이딩 명소다.
터키에서 패러글라이딩 체험을 원하는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사고도 잦아지는 편이다.
작년에는 석회암 지형으로 유명한 파묵칼레에서 한국인 20대가 패러글라이딩 중 추락해 숨졌다. 당시 파일럿은 살아남았다.
이날 사망사고가 난 펫히예에서도 한국인 관광객이 비행 후 착륙 중 다치는 사고가 있었다.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패러글라이딩 상품은 운영주체와 판매자가 다른 경우가 많고, 보험가입 등 안전관리가 미흡한 영세 사업체가 난립해 사고를 당해도 보상을 받기가 매우 어렵다.
지난해 숨진 한국인에 대한 보상이나 운영 업체에 대한 처벌도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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