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아프리카 수단 서부의 다르푸르 지역에 위치한 한 난민캠프에서 유혈충돌이 발생해 14명이 숨졌다고 15일(현지시간) SUNA 통신이 보도했다.
다르푸르 지역을 구성하는 5개 주의 하나인 사우스 다르푸르 주의 하심 칼리드 총독 대행은 "이틀 전인 13일 칼마 난민캠프에서 벌어진 충돌로 1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칼마 캠프는 수단 내전을 피해 모여든 수천 명의 전쟁 난민을 수용하고 있는 거대한 난민촌 중 한 곳이다.
칼리드 총독 대행은 이번 유혈 충돌의 원인이나 구체적인 배후를 특정하지는 않았으나, "칼마캠프 내에는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수많은 무기와 단체가 있다"면서 현지 반군단체인 수단해방군 압둘와히드(SLA-AW) 전사들을 언급했다.
다르푸르의 기독교계 흑인 반군은 지난 2003년, 당시 오마르 알 바시르 수단 대통령의 정치·경제적 차별 정책에 반기를 들고 자치권을 주장하며 정부군과 무력 충돌을 벌여왔다.
유엔은 지난 16년간 다르푸르에서 약 30만명이 숨졌으며, 250만명의 난민이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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