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돌고래 '태지', 수중공연 없이 제주도서 여생 보낸다

입력 2019-04-16 11:15  

서울대공원 돌고래 '태지', 수중공연 없이 제주도서 여생 보낸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서울대공원의 마지막 돌고래 '태지'(20세 추정·수컷)가 현재 위탁 관리 중인 제주도 민간 시설에 남게 됐다.
16일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서울시는 '큰돌고래' 종인 태지를 2017년 6월부터 제주 퍼시픽랜드에 맡겼다.
태지의 위탁 조건에는 조련사와의 수중공연이나 사진찍기와 같은 직접적인 접촉 금지 등이 포함돼 있었다.
앞으로도 기존 금지사항은 적용된다. 또 태지의 바다쉼터 이송이나 방류 등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생길 경우 이를 수용해야 하는 조건도 추가됐다.
다만 바다쉼터 조성이나 방류는 쉽지 않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한다.
시에 따르면 세계포경위원회 과학전문위원인 나오미 로즈는 "한국 해양 조건상 바다쉼터 조성은 어렵고, 방류 또한 나이와 10년 이상의 수족관 생활을 고려할 때 태지에게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냈다.
태지는 2008년 9월 서울대공원에 반입될 당시 6세 이상으로 추정됐다.
큰돌고래의 수명은 25∼30년 정도다.
j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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