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배출량 계산 정교해진다…'토지이용분야 계수' 개발

입력 2019-04-16 11:00  

온실가스 배출량 계산 정교해진다…'토지이용분야 계수' 개발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농촌진흥청은 토지 이용, 토지 이용 변화, 임업 농경지 부문에서 국가온실가스 흡·배출량 산정에 필요한 '토양유기탄소 축적계수' 4종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토지이용분야 온실가스는 에너지·산업공정·폐기물·농업 분야와 함께 국가 온실가스를 산정하는 5개 분야 가운데 하나다.
이때 토양을 '탄소저장고'로 정의하고 면적 변화에 따른 탄소 변동량을 온실가스로 환산하는 식이다.
농진청은 "이전에는 토지이용분야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을 위해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가 제시한 기본값을 이용했다"면서도 "여기에는 우리나라 토양의 특성이 반영되지 않아 정확한 배출량 산정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된 계수는 1970년대부터 구축한 자료를 토대로 우리나라의 기후대, 토양 특성, 분포 비율을 고려해 만들어졌다. 고활성 점토토, 저활성 점토토, 사질토, 화산회토 등 4개 토양형의 유기탄소 축적계수다.
농진청은 "이 계수를 이용해 토지이용 분야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하면 IPCC 기본값을 이용할 때보다 낮게 산정돼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 달성 부담을 덜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지난해 한국토양비료학회지에 실렸다. 계수는 등록·검증 절차를 거쳐 내년부터 유엔에 보고하는 국가 온실가스 인벤토리 보고서를 작성할 때 적용된다.
ts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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