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현 메이저리그 최고의 유망주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0·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명예의 전당에 오른 블라디미르 게레로(44)의 아들로 잘 알려져 있다.
아버지의 뒤를 따라 야구 선수의 길을 걷는 게레로 주니어는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무대를 평정하며 빅리그 데뷔를 눈앞에 두고 있다.
게레로 주니어는 16일(한국시간)까지 마이너리그에서 1천55타수를 소화했다. 아버지가 1996년 9월 20일 메이저리그에 데뷔하기 전까지 치른 마이너리그 타수가 바로 1천55타수였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인 MLB닷컴에 따르면 부자의 성적은 거의 완벽하게 일치한다.
게레로 주니어는 1천55타수를 소화할 때까지 마이너리그 283경기에서 타율 0.332에 42홈런 206타점 149볼넷 137삼진을 기록했다.
아버지의 마이너리그 1천55타수 성적은 285경기에서 타율 0.343에 45홈런 184타점 95볼넷 115삼진이었다.
게레로 주니어는 아버지보다 2경기를 덜 뛰고도 더 많은 타점과 볼넷을 얻어냈다. 홈런과 타율은 아버지가 남긴 성적과 비슷하다.
아버지인 게레로는 1996년 9월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9경기에서 27타수 5안타에 1홈런을 기록했다. 이듬해에는 3차례 부상자 명단에 오른 끝에 90경기에서 타율 0.302로 내셔널리그 신인상 투표에서 6위를 차지했다.
2015년 시즌 중반 국제 계약으로 토론토에 입단한 게레로 주니어는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파워에 더해 선구안을 겸비한 타자로 평가받는다.
아버지는 루키 시즌인 1997년에 메이저리그 전체 2위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게레로 주니어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유망주 평가에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아버지 게레로는 개인 통산 메이저리그 2천147경기에서 타율 0.318, OPS(출루율+장타율) 0.931로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449홈런을 쳤고, 2004년에는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실버슬러거 9회, 올스타 8회 선정된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였다.
아들인 게레로 주니어가 지금까지 마이너리그에서 보여준 잠재력이라면 아버지의 뒤를 이어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로 성장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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