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중당 김종훈 의원은 16일 황창규 회장 취임 후 KT 자회사에서 산업재해 피해자가 늘어난 반면, 본사에서는 산재 피해자가 줄어들었다고 16일 밝혔다.
김 의원이 KT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3년과 2014년 각각 34명, 37명이었던 KT 자회사 산재 피해자 수는 황 회장 취임 후인 2015년 73명, 2016년 73명, 2017년 75명, 2018년 105명으로 늘었다.
반면 본사 산재 피해자 수는 2013년과 2014년 각각 63명, 51명에서 2015년 45명, 2016년 48명, 2017년 33명, 2018년 33명으로 줄었다.
김 의원은 "황 회장이 2014년 취임 직후 8천400명 규모의 대량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본사 산재는 줄고 그 자리를 채운 자회사 산재는 오히려 늘었다. 자회사와 외주업체 업무 강도가 가중됐고 현장 위험마저 증가한 것"이라며 "이런 열악한 요인들이 아현지사 화재로 인한 통신 재난의 주요 원인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KT의 안전관리 투자금액은 2016년 1천381억원에서 2018년 1천58억원으로 23% 줄었다"며 "'황창규 체제'는 설비투자 금액을 축소하고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인력을 줄였으나, 현금배당은 다른 기업보다 훨씬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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