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국회의원(부산 남구을)은 16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는 6년간 방치한 옛 부산외국어대 캠퍼스 부지 개발 계획을 빨리 확정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재범 부산 남구청장과 시의원, 구의원 등도 함께 참석했다.
이들은 "2014년 2월 금정구 남산동 캠퍼스로의 이전에 따른 우암동 캠퍼스의 방치로 지역상권이 급속하게 침체됐고 공동화 현상을 겪고 있다"며 "우암·감만동 지역 주민은 부산외대 캠퍼스를 대체할 공공개발을 요청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지난 40년간 지역경제 버팀목 역할을 해왔던 부산외국어대를 대신할 새로운 촉매제가 필요하다"며 "지난해 오거돈 부산시장이 우암동 부산외대 캠퍼스 부지에 대해 취임 1년이내에 개발 방향을 확정할 것이라고 약속한 만큼 (시장이) 현장을 방문해 캠퍼스 개발 방향을 확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박 구청장은 "우암동 캠퍼스 부지가 교육재단 땅이라서 지주 동의 없이 개발하는 데 한계가 있지만 부산시가 물꼬를 터주면 행정적으로 최대한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서병수 시장 시절인 지난해 4월 13만㎡ 규모인 부산외대 우암동 옛캠퍼스를 전액 시 예산으로 매입한 뒤 청년임대주택, 커뮤니티시설, 해양 연구개발(R&D)센터, 창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개발 구상을 밝힌 바 있다.
개발 사업비로는 부지와 건물매입비 828억원, 일반주거지역 개발비 1천468억원, 자연녹지 개발비 540억원 등 2천836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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