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충남 서산시의회(의장 임재관)가 천수만 B지구 간척지 내 부남호 보(洑) 개방으로 간척지에서 벼농사를 짓는 농민들이 큰 피해를 봤다며 보 원상복구와 피해배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시의회는 16일 결의문을 내 "천수만 B지구 간척지는 1마지기(660㎡)당 5가마 이상의 쌀이 수확됐던 곳인데, 부남호 위탁관리를 맡은 현대농장이 2012년 무단으로 3개 보 7곳을 튼 이후 소출이 줄고 염해가 발생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시의회는 이어 "처음 보를 튼 이후 염해가 발생하기 시작한 점과 2016년 보 대규모 절개 이후 염분농도가 급격하게 상승한 점을 보면 보 개방과 염해 간 인과관계가 있다고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시의회는 ▲ 둑 관리 부실에 대한 책임 인정 ▲ 철저한 원인 규명 ▲ 절단한 보 원상복구 ▲ 현대농장의 귀책 사유 인정 시 합당한 피해배상과 진정성 있는 사과 등을 현대농장 측에 요구했다.
이에 대해 현대농장은 "장마철 상류지역 침수와 무분별한 낚시꾼 왕래를 막기 위해 관리 차원에서 보를 텄다"며 "염해는 보 절개로 인한 것이 아니라 가뭄 때문"이라고 시의회에 해명했다.
천수만 B지구 간척지는 57.82㎢ 규모로, 1995년 준공됐다. 현재 65%인 37.49㎢가 농경지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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