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4·27 판문점 선언 1주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인간 띠 잇기 행사가 27일 강원 철원군 비무장지대(DMZ) 일원에서 열린다.
DMZ 민+평화손잡기 철원영접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서는 세계 20여 개국의 참가자와 지역 주민 등 내외국인 3만여 명이 전 세계 국기를 들고 철원 노동당사에서 소이산까지 행진을 펼칠 계획이다.
소이산에서는 세계 평화를 염원하는 트럼펫 연주가 북녘을 향해 울려 퍼진다.
특히 오후 2시 27분에는 참가자들이 서로 손잡고 인간 띠를 만들어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면서 10초 동안 침묵한 뒤 '아리랑', '고향의 봄',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함께 부를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인간 띠 잇기 행사는 올해 노동, 사회, 교육 등 여러 단체에서 참여 의사를 밝혀 당일 3만 명 이상이 철원을 찾을 전망이다.
정지석 DMZ 민+평화손잡기 철원영접준비위원회 상임대표는 16일 "지난해 판문점 선언으로 한층 높아진 평화 분위기가 하노이 회담 협상 결렬로 주춤해졌지만 한 번 평화를 맛본 시민들이 이번 행사에 관심을 갖고 참여 의사를 밝혀주셔서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행사는 어떠한 정치 이념, 정당, 정파성을 배제하고 자신들의 단체를 드러내기보다는 세계시민 중 한 사람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철원군 인간 띠 잇기는 연천 경계부터 대마리∼노동당사∼화지리∼고석정∼문혜리∼근남면까지 50여㎞ 구간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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