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의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33)가 330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다르빗슈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을 4피안타 4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 7-2 승리를 이끌었다.
다르빗슈는 시즌 4번째 선발 등판 경기에서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거뒀다.
다르빗슈가 승리투수가 된 건 2018년 5월 21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330일 만이다.
올 시즌 성적은 1승 2패, 평균자책점은 6.11을 기록했다.
다르빗슈는 1회 말 2사에서 연속 안타와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에 처했지만, 오스틴 딘을 3구 삼진으로 잡아내고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마쳤다.
2회 말 무사 1, 2루에서 트레버 리처즈를 2루수 앞 땅볼로 유도했지만, 병살을 노린 유격수 하비에르 바에스가 1루에 악송구해 1점을 잃었다.
4회 말 1사에서 채드 월락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은 다르빗슈는 5회 말 2사 2, 3루에서 미겔 로하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다르빗슈는 팀이 5-2로 앞선 6회 말 2사 1루에서 마운드를 카일 라이언에게 넘겨주고 교체됐다.
다르빗슈는 이날 직구 최고 시속 98.7마일(약 159㎞)을 찍는 등 강력한 구위를 보였다.
비록 아웃 카운트 1개가 부족해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달성에는 실패했으나 반등의 계기로 삼기에는 충분한 호투였다.
다르빗슈는 지난해 2월 컵스와 6년간 1억2천600만 달러(약 1천375억원)에 대형 계약을 맺었지만, 부상 탓에 8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4.95에 그쳤다.
올 시즌에도 이날 경기 전까지 3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에 평균자책점 7.50으로 부진했다.
다르빗슈는 경기 후 "최대한 강하게 던지려고 노력 중"이라며 "스트라이크존을 향해서가 아니라 그저 강하게 던질 수 있는 만큼 던졌다. 그래서 구속이 올라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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