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주한미군 제2사단이 15일 밤부터 예고 없이 야간 헬기 훈련을 하는 바람에 시민들이 밤새 소음에 시달리자 안병용 경기 의정부시장이 16일 데니스 맥킨 2사단장에게 유감을 표했다.
미2사단은 15일 밤부터 16일 오전 3시 30분까지 아파치 헬기 2∼4대를 동원, 의정부 미군기지인 캠프 스탠리와 도심 상공에서 야간 비행 훈련을 진행했다.
의정부시 당직실에는 갑작스러운 굉음에 놀란 시민들의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 일부 시민들은 강원지역처럼 산불이 나 소방헬기가 출동한 줄 알고 소방서에 전화하기도 했다.
미군의 예고 없는 훈련 때문에 시민들은 영문도 모른 채 밤새 헬기 소음에 시달렸다.
미군 헬기 소음 피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2013년 11월 경기도와 미2사단 간 한미협력협의회에서 의정부 헬기 소음 저감 건의가 받아들여져 미군 측은 헬기 고도를 높이고 항로를 도심 외곽으로 우회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지켜지지 않았다.
의정부시는 이날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소음 대책과 함께 미군기지 반환에 대해 논의했다.
또 분야별 대책을 국방부와 미8군, 미2사단, 경기도 등에 건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안 시장은 데니스 맥킨 사단장에게 전화해 유감을 전하면서 야간 훈련 자제와 훈련 때 사전 통보 등을 요청했다.
데니스 맥킨 사단장은 소음 피해에 대해 사과하면서 "훈련 전 통보하고 미군기자 반환에 대해 의정부시 의견이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고 의정부시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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