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들 '인간사슬' 엮고 사투 끝에 노트르담 유물 구해

입력 2019-04-16 19:01   수정 2019-04-16 22:43

소방관들 '인간사슬' 엮고 사투 끝에 노트르담 유물 구해
가시면류관·루이 왕 상의 등 현장에서 화마 피해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 참사에서 소방관들의 필사적인 노력 덕분에 귀중한 유물이 화마를 피할 수 있었다고 AP통신과 데일리메일 등이 16일(현지시간) 전했다.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은 성당 내부에 있던 중요한 예술품과 성물을 구할 수 있었다면서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소방관들의 노력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소방관들과 다른 사람들이 유물을 구하기 위해 '인간 사슬'을 엮었다면서 "가시면류관과 루이 왕의 튜닉(상의) 등 중요한 유물들은 지금 안전한 장소에 있다"고 썼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화재 초기 소방관과 경찰관들, 성직자들은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인간 사슬'을 만들어 성당 내부에 있던 유물들을 밖으로 옮겼다.




전날 오후 6시 50분께 첨탑 부근에서 화재가 발생한 뒤 진화작업에는 400여명의 소방관이 투입됐다.
이들은 불을 끄는 작업과 함께 주요 유물이 보관된 건물 뒤쪽을 보호하는 데 주력했다.
첨탑과 목조 지붕은 붕괴했지만 13세기에 지어진 종탑은 8시간가량 계속된 화마를 피해 보존됐다.
전문가들은 무거운 목재가 쓰인, 850년 이상 된 건물의 화재를 진압하는 데 별다른 선택지가 없는 상황에서 소방관들이 투입됐다고 전했다.
이달고 시장은 방송 인터뷰에서 "갈레 소방청장은 특별한 두 종탑을 보존하기 위해 올바른 전략을 실행했다"며 "내부에 있는 유물을 구하기 위한 연대의 인간 사슬도 있었다"고 말했다.

minor@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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