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기업 샤를루아 "참나무 1천300그루 필요…재고 관리 시작"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 수습 후 재건에 쓰일 참나무 목재의 재고가 크게 부족한 것으로 알려져 복구 작업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일간 르 몽드와 프랑스 공영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의 목조 건축자재 전문기업인 샤를루아 그룹은 16일(현지시간) 화재로 소실된 노트르담 대성당의 지붕 부분 재건을 위한 목재를 무상으로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업은 그러나 이 정도 규모의 지붕 구조물을 재건하기 위한 참나무 목재의 재고가 프랑스에 충분치 않다면서 우려를 표했다.
샤를루아 그룹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소실된 노트르담 대성당의 지붕 구조물 복구를 위해서는 1천300그루가량의 참나무가 필요한데, 이를 부피로 환산하면 3천㎥ 정도다.
샤를루아 측 관계자는 "이 정도 규모와 품질의 참나무 목재를 확보하려면 여러 해가 걸릴 것"이라면서 업계 전체가 나서서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기업은 이미 프랑스 남부 니에브르 지방에 위치한 그룹 본사의 창고에서 노트르담 대성당의 복원에 쓸 참나무 목재의 재고 관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저녁(현지시간) 발생한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에서는 목조 지붕구조로 옮겨붙은 불로 고딕양식의 첨탑과 지붕의 3분의 2가량이 소실됐다. 재로 변해버린 목조 구조물의 대다수는 노트르담 대성당이 건축된 중세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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