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韓관광객 패러글라이딩 체험 중 숨진 곳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한국인 관광객이 터키에서 열기구 체험 중 또 사고를 당했다.
16일(현지시간) 터키 데니즐리주(州) 경찰 등에 따르면 이달 14일 중서부 관광지 파묵칼레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태운 열기구가 불안정한 기류 속에 거칠게 착륙하면서 탑승자들이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한 소식통은 "사고 후 탑승자들이 병원에서 신체 상태를 확인했는데, 일부가 찰과상을 입었을 뿐 심각한 부상자는 없다"고 전했다.
여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열기구가 통제불능 상태로 착륙하며 지상의 차량과 부딪혔다고 연합뉴스에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중상자는 없었지만 이 사고로 파묵칼레 열기구 투어가 일시 중단됐다"고 말했다.
터키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열기구 체험을 주로 하는 곳은 이날 사고가 난 파묵칼레가 아니라 중부의 카파도키아 지역이다.
파묵칼레는 카파도키아에 견줘 열기구 투어 사업의 규모가 훨씬 작고 경험도 짧다.
이 지역 관광업계는 석회암 지형과 온천 외에 열기구나 패러글라이딩 같은 레포츠 체험 상품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작년에는 파묵칼레에서 패러글라이딩 체험에 나선 한국인 20대 관광객이 추락해 숨졌다.
열기구 관광 명소 카파도키아에서는 2017년 3월, 열기구가 강풍 속에 비상 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충격으로 한국인 관광객을 포함해 약 50명이 다쳤다.
같은 해 2월에는 유사한 상황에서 덴마크인 관광객이 기구에서 튕겨 나가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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