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시애틀 시호크스의 쿼터백 러셀 윌슨(31)이 미국프로풋볼(NFL) 역사상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됐다.
윌슨이 시애틀 구단과 4년 1억4천만달러(약 1천592억원) 규모의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고 AP통신이 17일(한국시간) 보도했다.
트레이드 거부권이 포함된 이번 계약은 계약금 6천500만달러를 포함해 보장 금액만 1억700만달러에 이른다고 통신은 전했다.
평균 연봉 3천500만달러(약 398억원)에 이르는 NFL 역대 최고 대우다. 종전까지는 지난해 8월 그린베이 패커스와 연장 계약을 맺은 쿼터백 에런 로저스의 3천350만달러가 최고였다.
윌슨은 2011년 NFL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전체 75순위라는 낮은 순위에 시애틀의 지명을 받았다.
능력과는 별개로 키 180㎝에 불과한 윌슨의 작은 체구가 저평가의 요인이 됐다.
하지만 윌슨은 2011시즌 개막부터 주전 쿼터백 자리를 꿰찬 뒤 2014년 시애틀에 창단 이후 첫 슈퍼볼 우승을 안겼다.
시애틀은 그다음 해에도 슈퍼볼에 진출했으나 역전 터치다운까지 1야드를 남겨두고 톰 브래디가 이끄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에 24-28로 패했다.
윌슨의 커리어 통산 성적은 75승 36패 1무다.
윌슨이 선발 쿼터백으로 활약한 7시즌 동안 시애틀은 단 한 번도 루징 시즌을 경험하지 않았다.
올스타 격인 프로볼에 6차례 선정된 윌슨은 NFL에서 7시즌 동안 2만5천624야드를 패스했다.
한국계 쿼터백 카일러 머리(22)는 키 178㎝, 체중 88㎏이라는 왜소한 체격에도 현지시간으로 26일 열리는 NFL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윌슨이 쿼터백은 무조건 하드웨어가 뛰어나야 한다는 편견을 깨부순 덕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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