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광둥어 팝(Canto-pop)의 여왕'으로 불리는 홍콩의 유명 가수 겸 배우 새미 청(47·鄭秀文)의 남편이 다른 여성과 차 안에서 애정행각을 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17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또 다른 홍콩 매체 애플데일리는 전날 16분 분량의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새미 청의 남편인 가수 앤디 후이(52·許志安)가 이동 중인 차량 뒷좌석에서 여배우 재클린 웡(30·黃心穎)과 나란히 앉아 껴안고 입맞춤을 하는 장면이 담겼다.
두 사람은 영상에서 20차례 정도 키스를 나눴고, 함께 차에서 내렸다고 SCMP는 전했다.
SCMP는 이 영상은 차량 내에 설치된 카메라에 찍힌 것이라면서, 이 차량이 택시인지 렌터카인지, 혹은 자가용 승용차인지 등은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영상이 퍼지자 앤디 후이는 16일 저녁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사랑해준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데 대해 사과한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가족과 친구, 저를 사랑해준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회복할 수 없고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을 했다"면서 "미안해, 새미"라고 말했다고 SCMP는 전했다.
한편 SCMP는 이 사건을 계기로 차량 내 몰래카메라에 의한 사생활 침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콩의 개인정보 보호위원을 지낸 변호사 앨런 치앙(蔣任宏)은 이번 일과 관련된 차량 운전자와 애플데일리가 개인정보 보호법을 위반했을 소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운전자가 우선 승객에게 차량 내에 카메라가 있음을 알려야 했고, 운전자가 당사자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수집할 법적 근거도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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