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자신을 둘러싼 회의론을 홈런으로 날려버렸다.
강정호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인터리그 경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 1-0으로 앞선 4회 초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앞서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친 강정호는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삼진으로 5-3 승리에 기여했다.
이전까지 강정호는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었다. 지난 14일까지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105로 1할대 유지도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강정호는 18타석 무안타로 침묵하고 있었다.
스프링캠프 7홈런으로 높아졌던 강정호를 향한 기대감도 한풀 꺾였다.
오히려 "이대로 강정호를 지켜봐야 하느냐"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MLB닷컴은 강정호 '강정호는 피츠버그의 3루수 적임자인가?'라는 기사에서 강정호를 계속 지켜봐야 하느냐는 질문이 쏟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강정호의 3루 경쟁자 콜린 모란이 타율 0.308에 2홈런으로 활약하는 것과 대조된다는 의견이었다.
MLB닷컴은 "포기하기에는 이르다"라며 피츠버그 구단이 인내심을 갖고 강정호를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피츠버그 구단은 강정호가 음주운전 물의로 2년 가까이 경기에 나오지 못했음에도 믿음을 보내고 있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강정호에게 휴식을 줬다.
지난 14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는 강정호를 선발에서 제외하고 대타로 한 차례 투입했다. 15일 경기에서 강정호는 결장했다. 이동일이었던 16일을 포함하면 강정호는 3일의 휴식을 가졌다.
이를 두고 MLB닷컴은 허들 감독이 슬럼프에 빠진 선수들에게 이런 시간을 주고는 한다고 설명했다.
강정호는 심기일전하고 홈런으로 기다림에 보답했다. 덤으로 시즌 첫 멀티히트까지 기록했다.
강정호는 이 활약을 이어가야 회의론을 완전히 지워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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