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구 11.1%가 천주교 신자…사제 고령화에 지망생도 감소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국내 천주교 신자가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신자 증가율은 둔화하는 추세로 돌아섰고 영세와 세례를 받은 사람 숫자도 크게 줄었으며, 사제는 고령화하는 가운데 사제 지망생도 감소 추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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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측이 17일 발표한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18'에 따르면, 전국 16개 교구가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집계한 신자 수는 전년보다 5만2천740명(0.9%) 증가한 586만6천510명이었다.
신자 숫자는 국내 인구의 11.1% 수준으로 전년보다 0.1%포인트 증가했다.
천주교 신자 수는 매년 1∼2%대 증가해오다 지난해부터 증가율이 1% 이하로 둔화했다.
최근 10년간에는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한 2009년과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한 2014년 모두 2%대 증가율을 기록해 가장 높았다.
남녀 신자 비율은 남성 42.6%, 여성이 57.4%였다. 연령별로는 55∼59세 신자가 전체 9.8%로 가장 많았다.
신자 수가 가장 많은 교구는 서울대교구로 전체 26.1%를 차지했다. 이어 수원교구 15.6%, 인천교구 8.8%, 대구대교구 8.7%, 부산교구 7.8% 등 순이었다.
사제가 상주하는 행정구역을 뜻하는 '본당'과 성직자 수 모두 전년보다 늘었다.
본당은 13개 늘어난 1천747개, 성직자는 전년도보다 70명 증가한 5천430명으로 집계됐다. 추기경 2명을 포함해 주교가 42명, 한국인 신부 5천233명, 외국인 신부 155명 등 분포를 보였다.
교구 신부 1인당 평균 신자 수는 1천317명으로 나타났다.
교구 신부 연령은 45∼49세가 15.1%로 가장 많았다. 65세 이상 신부 비율도 12.7%로 매년 증가세를 보여 '신부의 고령화'가 진행 중임을 보여준다고 천주교 측은 설명했다.
반면 신학생(사제 지망자) 수는 1천273명으로 전년 대비 46명이 줄어 최근 10년간 그 수가 가장 적었다. 다만, 신입생 수는 164명으로 전년보다 28명 늘었다.
지난해 세례를 받은 사람은 8만905명으로 전년보다 1만5천889명(16.4%) 급감했다. 영세자는 10년 전인 2009년보다 무려 48.5% 줄었다.
혼인 건수도 1만4천167건으로 2017년보다 10.6%(1천675건) 줄었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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