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장애인의 날(20일)을 맞아 "공정하고 차별 없고 함께 사는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장애인들이 당당하게 목소리를 내달라"고 17일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경기종합노동복지회관에서 열린 '제39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인간으로서 존중받는 사회를 만드는 데 장애인들이 '합리적 연대'를 통해 적극 힘을 보태달라"며 이같이 당부했다.
그는 "대한민국 사회가 성장과 효율을 중시하다 보니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며 "이제는 부와 기회를 얻었음에도 달라지지 않는 것은 기회와 자원, 소득을 특정 소수가 지나치게 독점하는 불균형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성남시장 재임 당시, 장애인단체 종사자의 보수가 매우 낮아 단체 회장이 사비를 보태 급여를 지급한 사례를 바로잡았던 일화를 소개하면서 "차별할 이유가 없다면 동등하고 평등하게 대우하는 것이 맞다"며 "역량이나 경력의 차이라면 몰라도 어디에 소속돼 있느냐에 따라 차별받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장애인은 약자지만 약자는 숫자라는 힘을 갖고 있다"며 "조직을 확대하고 연대의식을 강화해 좋은 정책적 대안이 도정에 반영되게 당당하게 이야기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청각 장애를 극복하고 ㈜위트라이프를 창업해 연 매출 22억원의 기업을 일군 고광채 씨를 비롯, 고광엽 씨, 정초근 씨 등 3명이 '으뜸 장애인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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