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마우스부터 겨울왕국까지…디즈니 100년 '예술' 한자리에

입력 2019-04-17 16:12  

미키마우스부터 겨울왕국까지…디즈니 100년 '예술' 한자리에
DDP서 '디즈니 애니메이션 특별전'…원화·드로잉·영상 등 선보여
"디즈니 핵심은 혁신…알라딘·라이언킹·토이스토리2·겨울왕국2 연내 개봉"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1923년 설립된 디즈니는 5년 뒤 유성영화 '증기선 윌리'에 탑승한 미키마우스를 필두로 수많은 애니메이션을 선보이며 세계 굴지의 콘텐츠 왕국으로 우뚝 섰다.
시·공간을 뛰어넘어 사랑받은 디즈니 100년 '예술'을 한 자리에서 감상하는 전시가 서울에 상륙했다.
19일부터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배움터 디자인전시관에서는 디즈니 스튜디오 콘텐츠를 총망라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특별전'이 열린다.
원조 캐릭터 미키마우스를 비롯해 '피노키오' '밤비'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등 고전부터 '주먹왕 랄프' '겨울왕국' 등 근작에 이르기까지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원화, 드로잉, 영상 등 500여점 다양한 매체로 소개하는 자리다.



전시 개막차 방한한 메리 월시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리서치 라이브러리(ARL) 총괄디렉터는 17일 DDP 기자간담회에서 '애니메이션은 모든 세대에게 이야기를 통해 기쁨과 정보를 전하며, 시각적 즐거움 또한 안겨준다'는 창립자 월트 디즈니(1901∼1966) 말을 인용했다. ARL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컬렉션을 보존·관리하는 단체다.
"애니메이션은 독특한 20세기 예술 형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세대와 국경을 넘나들죠. 1923년부터 월트디즈니 스튜디오에서 제작된 명작들을 향한 전 세계 끊임없는 관심이 이를 보여줍니다."
월시 총괄디렉터는 "이번 특별전 관람객은 월트디즈니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의 예술성, 기술성, 혁신성을 직접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작품을 하나하나 만나보면서 새롭게 교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채로운 월트디즈니 스튜디오 아티스트를 하나로 꿸 단어로 '혁신'을 꼽았다.
월시 총괄디렉터는 가장 애착이 가는 캐릭터를 꼽아달라는 요청에는 "어느 자식이 가장 예쁘냐는 물음과 같다"라면서 "'라이언킹' 출시 직후에 입사해서 (라이온킹에) 더 관심이 간다"라고 답했다.



이번 전시는 ▲ 생명을 불어넣다 ▲ 마법의 시작 ▲ 마술을 부리는 듯한 제작자들 ▲ 새로운 차원을 향하여 ▲인류의 화합이라는 5개 공간으로 나눠 진행한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애니메이션 세계를 보다 흥미 있게 감상하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초기 애니메이션은 1930년대 시각 장치인 대형 조이트로프를 통해 그 원리를 감상토록 했으며, '백설공주' 속 여왕의 거울도 설치했다. 개봉을 앞둔 '겨울왕국2' 일부 장면도 국내에 처음 공개된다.



김소연 월트디즈니코리아 상무는 이날 간담회에서 올해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개봉 라인업을 공개했다. 지난달 팀 버튼 감독 '덤보' 개봉을 시작으로 '알라딘'과 '라이언 킹' 실사영화가 각각 5월, 7월에 찾아온다. 6월에는 '토이스토리4'가, 12월에는 '겨울왕국2'가 개봉한다.
김 상무는 최근 월트디즈니의 21세기폭스 인수가 마무리된 가운데 두 회사의 한국 지사 통합 문제를 묻는 물음에는 "현재로서는 구체적으로 답변드릴 내용이 없다"라며 말을 아꼈다.
월트디즈니애니메이션스튜디오와 지엔씨미디어, 서울디자인재단이 함께 마련한 전시는 8월 18일까지. 관람료는 일반 1만5천 원, 청소년 1만3천 원, 어린이 1만1천 원.


ai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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