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kt wiz가 추격에 나서자 한화 이글스는 그야말로 '달리기'로 달아났다.
한화는 17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경기에서 kt를 8-5로 꺾었다.
한화는 7회 초까지는 6-3으로 앞서며 다소 여유가 있었으나, 7회 말 kt에 2점을 잃으면서 1점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한화는 8회와 9회 적극적으로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한 베이스 더 가는 도루로 kt를 흔들었다.
8회 초 1사 후 최재훈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최재훈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다음 타자 양성우 타석에서 2루를 도루했다. 양성우의 중견수 뜬공에 3루까지 간 최재훈은 김회성의 중전 안타에 득점했다.
김회성도 정은원 타석에서 2루를 훔쳐 득점권에 들어갔지만, 정은원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홈에 들어오지는 못했다.
한화는 9회 초에도 도루 작전을 펼쳤다. 주인공은 제라드 호잉이었다.
1사 후 볼넷을 골라낸 호잉은 이성열 타석에서 2루와 3루를 연거푸 훔쳤다. 이성열이 유격수 땅볼로 잡혔지만, 호잉은 여유롭게 홈에 안착했다.
최재훈과 호잉 모두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가 달리기 실력을 발휘해 득점으로 연결한 공통점이 있었다.
한화는 1점 차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서 주루로 kt를 따돌리고 3점 차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타선 집중력을 끌어 올릴 타순을 찾으려고 고심한다고 밝혔다.
한화가 이날 친 안타는 8개로 kt의 11개보다 적다. 그러나 출루로 만든 득점 기회를 극대화하려는 적극적인 도루로 더욱 수월하게 승리를 가져갔다.
한 감독은 "어려운 팀 상황에서 모든 선수의 하고자 하는 열망이 오늘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고 총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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