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정상회담 준비 위한 인력·물자 수송용인지 관심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북한 고려항공이 18일 평양을 떠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가는 비정기 운항편을 잡았다고 미국 CNN방송이 보도했다.
CNN방송은 17일(현지시간) 항공기 이착륙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를 인용, 고려항공이 목요일인 18일 평양에서 블라디보스토크로 가는 비행 스케줄을 잡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고려항공은 주로 이 노선을 월요일과 금요일에 운항한다"고 전했다.
채크 오캐럴 코리아리스크그룹 대표는 이 방송에 "이러한 비행정보는 특이하지만 북러정상회담과 관련됐다고 단정하기엔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에도 비정기운항이 여러 차례 있었기 때문에 예외적인 승객 운송일 수 있다"면서 "정부 차원의 (항공기) 이용일 수도 있다"고도 덧붙였다.
고려항공은 화요일인 23일에도 평양-블라디보스토크 임시 운항을 예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항공의 블라디보스토크행 임시 운항편은 러시아제 투폴례프-204 기종이라 일류신-62M 기종을 개조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기 '참매 1호'와는 다르다.
만약 고려항공 임시 운항편이 북러정상회담과 관련된 것이라면 정상회담 준비에 필요한 인력과 물자를 실어나르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 언론은 김 위원장의 집사 역할을 하는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블라디보스토크역 주변을 시찰하는 모습을 포착했다고 17일 보도하기도 했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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