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관문공항 건설 이번엔 반드시"…추진위원회 출범(종합)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 이번엔 반드시"…추진위원회 출범(종합)
부·울·경 인사에 수도권 전문가 포함…전국 네트워크 형성
내주 부·울·경 검증단 최종 보고회…관문공항 논란 확산될 듯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박창수 기자 = 동남권 관문공항 부·울·경 검증단 최종보고회를 앞두고 부산지역 각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관문공항 추진위원회가 출범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동남권 관문공항 추진위원회는 18일 오후 2시 부산상의홀에서 오거돈 부산시장,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 등 각계 오피니언 리더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대식을 했다.
동남권 관문공항 추진위원회는 지난 2012년 결성한 신공항시민추진단을 확대 개편한 것이다.
기존 부산지역 인사 중심으로 구성된 시민추진단의 한계를 극복하고 범국민적 동의를 얻기 위해 부산·울산·경남 인사는 물론 수도권 전문가 등을 포함해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갖췄다.
추진위는 앞으로도 관련 전문가와 오피니언 리더 등을 추가로 합류시켜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이날 발대식에는 김해신공항 건설계획 백지화와 안전성을 갖춘 제대로 된 관문공항 건설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낭독하고, 대형 현수막 퍼포먼스로 동남권 지역민들의 강력한 여망을 표출했다.

추진위원회 상임위원장을 맡은 허용도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은 "김해신공항 건설계획은 소음피해구역 설정, 활주로 길이, 24시간 운항 여부 등 제약으로 관문공항 기능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검증된 만큼 정부의 사업재검토는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허 위원장은 "추진위원회는 향후 정책과 여론형성, 홍보 등에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것"이라며 "20년 넘게 부산경제 성장과 동남권 상생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는 관문공항 건설을 이번에는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오거돈 부산시장도 "추진위원회가 지역민의 여망을 담아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의 당위성을 대한민국 전체가 공감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추진위원회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데 이어 오는 24일에는 동남권 관문공항 부·울·경 검증단 최종보고회가 열린다.
검증단은 김해신공항을 둘러싼 국토교통부와 부산·울산·경남지역 지방자치단체 간 이견을 검증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가동됐다.
국토부가 발주한 김해신공항 기본계획 용역을 토대로 김해신공항 문제점을 다뤘다.
검증단은 김해신공항이 동남권 관문공항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자체장은 이미 여러 차례 소음, 안전, 확장성, 경제성 등의 문제를 들어 김해신공항이 불가능하다는 뜻을 밝혀 왔다.
부산·울산·경남은 이를 토대로 동남권 관문공항 문제를 총리실에서 다시 검증해 달라고 요구할 방침이다.
최종보고회 이후 부·울·경 지자체와 경제계 및 시민단체 요구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여 동남권 관문공항을 둘러싼 논란은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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