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대표 20명, 민 위원장 초청 간담회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국내 저축은행 대표들이 18일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을 만나 업계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이에 민 위원장은 저축은행 업계가 서민의 부담을 더욱 줄여줘야 한다고 응수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국내 저축은행 대표 20명과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 하은수 중앙회 전무이사가 모인 가운데 민 위원장과 조찬 간담회를 했다.
간담회에서 박 회장은 "저축은행이 과거 부실을 딛고 안전한 금융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마지막 제도권 금융기관으로서 공공성과 책임성을 바탕으로 저축은행 가치를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대표들은 업계가 자율적으로 대출금리를 인하하고 중금리대출 확대, 소멸시효 완성채권 소각과 자체 채무조정을 하는 등 금융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축은행이 서민 자금지원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도 건전성이 대폭 개선된 만큼 국회 차원에서도 저축은행이 발전하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민 위원장은 "저축은행에 일부 우려도 존재하는 만큼 서민 고금리 대출을 지양하고 중금리대출을 확대해 서민 부담을 더 경감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회·경제적 약자에 대한 포용적 금융과 중소기업 등 생산적 부문 자금지원에 더 집중해 서민금융 활성화에 많은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저축은행 업계는 금융당국이 법정 최고금리를 현재의 연 24%에서 더 인하해 수익 악화와 저신용자 탈락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일반 은행(0.08%)의 5배에 달하는 예금보험료(0.40%)를 인하해 달라는 요구도 이어지고 있다.
또 79개 저축은행의 규모와 이해관계가 저마다 달라 규제를 분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꾸준히 나온다.
hy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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