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 14㎞ 광역철도 추진…예타 통과땐 2024년 착공

입력 2019-04-18 11:34   수정 2019-04-18 13:58

대전∼세종 14㎞ 광역철도 추진…예타 통과땐 2024년 착공


(세종=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대전과 세종을 잇는 14㎞ 구간의 광역철도 사업이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18일 세종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1호선 반석역에서 정부세종청사까지 광역철도를 연결하기 위한 타당성 조사용역을 실시한 결과 비용 대비 편익률(B/C)이 0.95로 나왔다.
사업 추진을 좌우하는 경제성이 0.95로 나온 것은 철도사업임을 고려할 때 비교적 높은 수준이라는 게 세종시의 평가다.
이 사업은 대전도시철도 1호선을 반석역에서 정부세종청사역까지 14㎞(지상 4.6㎞, 터널 9.4㎞)를 연결하고, 외삼역·금남역·세종터미널역·나성역·정부세종청사역 등 5개 역을 건설하는 것이다.
5개 역의 하루 평균 승차 인원은 2040년 기준 약 3만명으로 추정했다. 반석역에서 정부세종청사역까지 16분 내외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총사업비는 약 1조 548억원으로,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심의를 거쳐 광역철도로 지정·고시될 경우 국가 70%, 지방자치단체 30% 비율로 사업비를 분담하게 된다.
전체 노선에서 세종시 구간은 약 74%인 10.32㎞로, 세종시가 지방비 3천164억원 가운데 2천329억원을 부담해야 한다.

남세종 나들목에서 호남고속철도(발산 고가)에 이르는 북유성대로 4.4㎞ 구간은 현재 간선급행체계(BRT)가 다니는 중앙차로에 광역철도를 개설한다. BRT 도로는 한 차로씩 좌우로 이설된다.
이는 광역철도가 대전∼세종을 오가는 승용차 수요를 상당 부분 흡수할 것을 전제로 한 구상이다. 차량정체가 예상되는 도심 구간은 3차선을 그대로 유지하고 철도를 지하로 구축할 계획이다.
금남역부터 정부청사역까지는 지하로 건설된다. 갈매로를 통과해 정부세종청사까지 연결되고, 청사 인근 지하에 역사가 들어선다.
시는 국토교통부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대전시 등과 협력해 이번 용역에서 도출된 안을 내년까지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계획(2021∼2025)과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2021∼2030) 등 정부 계획에 반영시킬 방침이다.
이어 2021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한 뒤 기본계획 수립, 실시설계 등 절차를 밟아 이르면 2024년 착공할 계획이다.
순조롭게 사업이 추진되면 광역철도가 2029년 완공될 것으로 세종시 측은 전망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광역철도와 BRT가 양대 광역교통축으로 자리 잡아 세종과 대전 간 이동이 더욱 편리해질 것"이라며 "BRT 환승, 주거지 접근성 보완을 위해 시내버스를 확충하는 등 교통망 연결계획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kjun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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