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요즘 부산 기장군 대변항을 방문하면 어부들이 구성진 노랫가락에 맞춰 잡아 온 멸치를 그물에서 털어내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윤기가 도는 은빛에 살이 통통하게 오른 기장 봄 멸치는 특유의 고소함에 미식가들의 발길을 모은다.
기장지역 대표 수산물 중 하나인 멸치는 불포화 지방질이 풍부하고 살이 연해 부산시민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식품이다.
주로 봄과 가을에 많이 잡힌다.
봄 멸치는 몸길이 10∼15㎝ 크기로 살이 통통하게 올라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이 무렵 멸치를 맛보기 위해 대변항을 방문하는 외지 관광객들이 100만여 명에 이른다.
기장군은 제23회 기장 멸치 축제를 25일부터 나흘간 대변항 일대에서 연다.
멸치유자망어선에서 멸치털이체험과 제철을 맞은 기장미역 채취 체험을 해볼 수 있다.
가요제, 유명가수 공연, 워터보드쇼, 불꽃쇼 등 다양한 볼거리도 준비된다.
용암초등학교와 멸치테마광장에는 어린이체험존을 설치해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편의시설도 보강했다.
기장군은 "기장 멸치 축제는 1997년 시작한 전국 최초의 수산물 축제로 전국 단위의 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면서 "작년에는 부산시 지정 구·군 우수축제로 선정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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