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고래·대피소의 문학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 오랜 슬픔의 다정한 얼굴 = 미국이 강력한 가부장제 사회였던 20세기 초반 텍사스에서 명성을 얻은 몇 안 되는 여성 시인 중 한 명인 칼 윌슨 베이커의 시와 산문을 모았다.
나무, 꽃, 새, 골목길 등 평범한 일상에서 시인의 눈으로 비범함을 포착해내면서 철학적 사유로 인간 궁극의 길을 탐구한다.
번역가 강수영이 옮겼다.
문학의 숲. 158쪽. 1만원.
▲ 청춘 고래 = 세월호 침몰 사건의 슬픔을 연작시로 승화했다.
권순자 시인은 생명력 있는 시어를 통해 침울과 울분을 긍정의 힘으로 바꿔내고자 한다. 고래로 환생한 아이는 "꿈틀대는 뜨거운 숨"을 쉬며 공중으로 솟구쳐 오른다.
문학수첩. 152쪽. 1만원.
▲ 대피소의 문학 = 문학평론가 김대성이 내놓은 두 번째 비평집.
재난이 일상이 된 시대에서 문학이 담보해야 할 역할을 묻는다. 재난으로부터 도피하는 장소가 아닌 사람 간 소통을 위한 '대피소' 필요성도 강조한다.
저자는 부산대 국문과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동아대와 한국해양대에서 강의한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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