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세적인 흐름은 아닌 듯…향후 움직임 지켜봐야"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국내증시의 반등을 주도해온 외국인 투자자가 18일 결국 순매도로 돌아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3월 29일부터 이날 17일까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산해 14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왔으나 이날은 순매도를 기록했다.
코스피시장에서는 1천529억원어치를 팔아치웠고 코스닥시장에서도 734억원을 순매도했다.
집중적으로 내다판 종목은 삼성전자로, 1천17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런 영향으로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12포인트(1.43%) 내린 2,213.77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들은 선물시장에서도 4천73억원을 순매도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의 선물 매도가 프로그램매매에서 매도로 이어지면서 낙폭이 커졌고 국내증시의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됐다"며 "현물시장에서도 차익성 매도 물량이 한꺼번에 나오면서 증시에 충격이 컸다"고 설명했다.
앞서 외국인들의 매수 강도는 17일에도 다소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액은 16일 1천539억원에서 17일 760억원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투자 흐름이 '사자'에서 '팔자'로 바뀔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다만 아직은 추세적인 흐름으로 보기는 이르다는 평가가 많다.
이영곤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도가 추세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진 않지만 일단 순매수 행진을 멈춘 만큼 향후 움직임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시장 분위기도 당분간 외국인 수급을 지켜보는 관망세가 지배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14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 기간에 코스피에서 2조5천600억원, 코스닥에서 1천700억원 등 총 2조7천354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주로 사들인 종목에는 삼성전자[005930](7천694억원), SK하이닉스[000660](2천817억원), 삼성전기[009150](2천195억원), LG전자(1천436억원), 삼성SDI[006400](1천407억원) 등이 포함됐다.
min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