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관련 정책·자세, 갈 길 멀다…아직 선진사회 진입 못해"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18일 "장애인특수학교 증설, 시설·장비 확충, 현실의 수요에 부응하는 제도 수립 등을 적극적으로 해결해 가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이틀 앞둔 이날 오후 서울 노원구의 공립지체장애교육기관인 정민학교를 방문했다.
정민학교는 중증 지체장애인을 대상으로 유치부·초·중·고교·전공과(고교 마친 뒤 2년 과정)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체 학생 수는 230명에 이른다.
이 총리는 심규학 정민학교 교장으로부터 학교 현황에 대해 들은 뒤 학생 및 학부모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전공과 1학년 유태호 학생은 본인이 직접 발로 쓴 편지를 낭독해 눈길을 끌었다.
유군은 "장애인 친구들을 위한 특수학교와 편의시설이 더 많이 설립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교실에서 진행된 학생들의 동화책 역할극, 수중운동, 체육 활동도 참관했다.
이 총리는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정민학교 방문 사실을 소개하고 "현황과 애로를 들었다"며 "학생과 엄마들께 감사드린다. 힘내십시다"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에 앞서 서울 63빌딩에서 열린 '제39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사회가 얼마나 성숙했는가를 판단하는 척도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며 "장애인에 대한 공공의 정책과 민간의 자세가 바로 그 척도"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것들이 발달해도 장애인이 차별을 받고 손해를 보며 불편을 느끼신다면 그 사회는 선진사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사회는 장애인 정책과 자세가 많이 개선됐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며 "그 점에서 우리는 아직 선진사회에 진입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지난해 수립한 제5차 장애인정책종합계획에 대해 "입안부터 결정까지 모든 과정에 장애인들께서 함께 참여했다"며 "그것은 우리 역사상 처음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4차 산업혁명은 장애인의 생활에도 많은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며 "정부는 장애인들께서 4차 산업혁명의 혜택에서 소외받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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