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관문공항 논란 재점화하나…24일 검증단 최종보고회

입력 2019-04-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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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관문공항 논란 재점화하나…24일 검증단 최종보고회
"소음·안전·확장성 등 문제" 총리실 검증 요구 거세질 듯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한동안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동남권 관문공항을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할 것으로 보인다.
동남권 관문공항 부산·울산·경남 검증단의 최종보고회가 예정된 가운데 동남권 관문공항 추진위원회가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갖추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김해신공항을 둘러싼 국토교통부와 부산·울산·경남지역 지방자치단체 간 이견을 검증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활동해온 부·울·경 검증단은 24일 부산시청에서 최종보고회를 연다.
최종보고회에는 최근 보석으로 풀려난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비롯해 오거돈 부산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부·울·경 광역의회 의장, 해당 지역 국회의원, 기초단체장,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검증단은 이날 김해신공항이 안전성 부족, 소음 피해, 환경 훼손, 확장성 및 경제성 부족 등의 문제를 안고 있어 동남권 관문공항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결론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신공항을 둘러싼 이런 문제는 그동안 부·울·경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부·울·경은 검증단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총리실에서 이 사안을 재검증해 달라고 요구할 방침이다.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의 주장을 믿을 수 없고, 총리실에서 이를 공정하게 검증할 경우 부·울·경 검증단과 같은 결론에 도달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총리실 검증을 요구하는 여론전을 펼치기 위해 부·울·경은 전열을 정비했다.
부산시, 부산시의회, 지역 상공계는 물론 울산과 경남지역 인사들이 참여하는 동남권 관문공항 추진위원회가 지난 18일 발대식을 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추진위는 김해신공항 건설계획 백지화와 함께 제대로 된 관문공항 건설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여론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추진위원회 상임위원장을 맡은 허용도 부산상의 회장은 "추진위원회는 앞으로 정책과 여론형성, 홍보 등에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것"이라며 "20년 넘게 부산경제 성장과 동남권 상생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는 관문공항 건설을 이번에는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추진위는 부·울·경 여론을 모으는 활동과 함께 신공항 유치를 둘러싸고 마찰을 빚은 대구·경북지역을 설득하는 노력도 벌일 예정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회의적인 시각이 퍼져있는 동남권 관문공항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부·울·경이 힘을 합치는 것 외에도 대구·경북지역의 지지를 얻어야 하기 때문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제대로 된 동남권 관문공항을 건설하기 위한 활동이 부·울·경 검증단 최종보고회를 기점으로 다양하게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pc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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