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직전 '행복했던 부녀' SNS로 찾았다

입력 2019-04-19 15:36   수정 2019-04-19 18:05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직전 '행복했던 부녀' SNS로 찾았다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프랑스 파리의 '상징' 노트르담 대성당이 화마에 휩쓸리기 직전 우연히 사진에 찍혀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부녀를 누리꾼들의 도움으로 찾았다.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직전 '행복했던 부녀' SNS로 찾았다 / 연합뉴스 (Yonhapnews)
이 사진을 찍은 미국인 관광객 브룩 윈저(23)는 자신의 트위터에 "(부녀를) 찾았다! 사진은 아빠와 가족에게 전달됐다"는 글을 올렸다고 미국 NBC뉴스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윈저는 지난 15일 오후 파리 시내를 관광하던 중 노트르담 대성당을 찾았다가 한 부녀가 손을 맞잡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우연히 발견해 촬영했다.
그냥 평범한 여행지의 추억으로 끝날 수 있는 사진이었지만, 불과 1시간 뒤 노트르담에서 불길이 치솟으며 사진은 화재 피해 전 온전했던 대성당의 마지막 순간을 담은 한장이 됐다.



사진 속의 부녀에게 이 특별한 사진을 전해줘야겠다고 느낀 윈저는 화재 다음날 트위터에 이를 올리고 "트위터, 마법을 부려 그 남자가 이걸 보게 도와주렴"이라고 적었다.
'마법'이 작용한 덕분일까. 이 트윗은 불과 이틀여 만에 20만번 넘게 리트윗되며 다양한 소셜미디어(SNS)로 퍼졌고, 세계 각지의 언론에도 보도되면서 큰 관심을 모았다.
윈저는 18일 사진 속의 남성이 트위터를 통해 "아름다운 사진을 찍어 줘 다시 한번 감사하다. 특별한 곳에 두겠다"며 화재라는 비극 앞에 익명으로 남기를 원한다고 연락해왔다고 밝혔다.
윈저는 사진을 공유해주고 격려해 준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문화의 정수로 꼽히는 850여년 역사의 노트르담 대성당은 이번 화재로 96m 높이의 첨탑과 목제 지붕이 붕괴하고 내부가 손상되는 등 큰 피해를 보았다.
화재 원인으로는 개보수 공사를 위해 설치한 비계 쪽의 전기회로 과부하 또는 전기 합선이 거론되고 있다.
전 세계에서 1조원이 넘는 후원 약정이 몰려드는 가운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5년 내 복구를 완료하겠다고 약속했다.
s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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