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달·편의점 음식 소개로 77만 구독…"카페 채널도 열고파"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한국인보다 한국 음식을 맛있게 먹는 유튜버 토기모치는 웬만한 한국인보다도 배달 음식이나 편의점 신상품을 줄줄 꿴다.
배달 문화야 한국이 독보적이지만, 편의점 문화는 일본에서 더 빨리 자리 잡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요즘 한국의 편의점 음식 중에는 일본에 없는 것이 많다"는 게 토기모치의 설명이다.
최근 강남구 논현동 한 스튜디오에서 만난 다이아TV 파트너 크리에이터 토기모치는 "호떡으로 샌드위치를 만든다든지, 부대찌개가 들어간 도시락 등은 일본에서도 본 적이 없다. '모찌모찌 롤초코' 같은 디저트도 일품"이라고 극찬했다.
본명과 나이는 비밀이라는 토기모치가 한국에 건너온 것은 4년 전. 워낙 먹는 것을 좋아했던 그는 블로그로 한국 맛집 소개를 시작했다. 그러다 더 많은 사람과 정보를 공유하고 싶어 유튜브를 시작했는데, 초반에만 해도 이렇게 잘될 줄은 몰랐기에 구독자 1만명이 넘었을 때 깜짝 놀랐다고 한다. 지금은 무려 77만명에 이른다.
그가 처음에 한국에 와서 먹은 음식 중에 가장 강렬했던 것은 삼계탕과 닭한마리 칼국수였다고 한다. 치킨 먹방을 유난히 많이 하는 토기모치는 이때부터 닭과의 인연을 맺은 듯하다.
"처음 여행 왔을 때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그다음 먹은 닭한마리 칼국수는 더 맛있었고요. 닭이 통째로 들어가 있는 게 너무 신기해∼ (웃음)"
토기모치는 가장 좋아하는 메뉴로는 1초의 고민도 없이 치킨을 꼽았다. "최고의 한국 음식"이란다. 실제로 그는 온갖 치킨 브랜드의 신상품이 나올 때마다 리뷰 영상을 올려 국내 여행을 온 외국인은 물론 한국인들에게도 쏠쏠한 정보를 제공한다.
반대로 먹기 힘든 한식이 있느냐고 하니, 최근까진 있었지만, 이제는 거의 없다고 했다. "옛날에 순대를 못 먹었는데, 요즘엔 먹을 수 있게 됐어요. 요새는 먹기 힘든 게 거의 없죠. 유일하게 남은 건 번데기?"
토기모치는 한국의 배달 문화에 대해서도 혀를 내둘렀다.
"일본에서는 배달 주문을 잘 하지 않아요. 그런데 한국은 아예 배달 애플리케이션이 있잖아요. 신메뉴가 나올 때마다 배달해서 먹기엔 최고죠."
그는 먹방 아이템을 고르는 기준에 대해 "유행하는 음식을 많이 먹으려고 하고, 그 다음은 브랜드에서 나오는 신메뉴는 바로바로 먹는다"라며 "제가 먹고 싶은 음식을 먹어야 영상도 맛있게 나온다"라고 설명했다.
워낙 맛있게 먹지만 더 맛있게 보이도록 하는 비결에 대해선 "식감 소리가 더 잘 들릴 수 있게 항상 노력한다"라며 "심지어 집 옆에서 공사하기에 이사까지 했다"라고 말했다.
토기모치는 유튜브를 하면서 가장 보람 있을 때로는 "시청자들에게 메시지를 많이 받을 때다. 제가 추천한 걸 먹어보고 좋다고 해주실 때, 제가 추천한 것들을 먹으러 오는 코스에 '토기모치 여행'이라는 이름이 붙을 때"를 꼽았다.
그는 앞으로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채널로는 '카페 채널'을 언급했다.
"한국의 카페, 정말 예쁘고 맛있는 곳이 많아요. 한국의 카페를 제대로 한번 소개해보고 싶어요. 조회 수나 구독자에 상관없이 제가 하고 싶거든요. 다른 크리에이터들과의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도 늘 환영입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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