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평화당처럼 혼자 살기 힘드니 합치자? 어림없다"
(청주·서울=연합뉴스) 전창해 방현덕 기자 =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19일 "(당 대표에서) 물러나라고 몇 사람이 이야기하는 데 꿈쩍하지 않는 것은 제가 당 대표 자리에 연연해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충북 청주시 김수민 의원의 지역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저는 지금은 여당이 된 제1야당의 대표를 두 번이나 해본 사람이다. 야당의 대통합을 두 번이나 이룬 사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남 창원 보궐선거 참패 여파로 당 내홍이 극심한 데 대해 송구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며 "보궐선거에서 표가 자유한국당, 더불어민주당과 단일후보를 낸 정의당으로 양분되는 것을 보고 제3당의 어려움을 새삼 느꼈으나 내년에 치러질 21대 총선은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년이나 지났는데 이뤄낸 게 없는 민주당에 대한 반감, 역사와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한국당에 대한 반감에 중도통합과 중도개혁의 길을 걷고 있는 바른미래당이 21대 총선의 최대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민주당이나 민주평화당처럼 혼자 살기 힘드니 합치자는 말은 어림도 없다"며 "새로운 정치를 열어갈 자신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대표는 또한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바른미래당이 내홍을 겪고 있지만, 거대 양당에 기웃거리지 않고 중도개혁의 길, 제3의 길을 굳건히 가면 국민은 우리에게 마음을 돌릴 것"이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4·3 보궐선거 참패 이후 바른정당 출신인 하태경·권은희·이준석 최고위원을 비롯해 당 일각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김 의원의 청주 지역사무소 개소식에는 손 대표를 비롯해 김성식·김삼화 의원, 충북 내 지역위원장,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 의원은 21대 총선 청주 청원구 출마 의사를 일찌감치 밝히고 지역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청원구는 4선인 민주당 변재일 의원의 지역구다.
김 의원은 "청년의 내일을 위해 뛰어온 제가 청원의 내일을 위해서 다시 한번 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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