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할로웨이가 큰 도움 줬죠. 그 덕에 할로웨이를 영입할 수 있었습니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이번 시즌 할로웨이와 남다른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전자랜드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2018-2019시즌 챔피언결정전 4차전부터 새 외국인 선수 투 할로웨이(30)를 새로 영입했다.
챔피언결정전 도중에 새 외국인 선수를 영입한 것은 기존의 기디 팟츠가 2차전 경기 도중 어깨를 다쳐 더는 뛸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전자랜드가 급하게 이날 경기부터 투 할로웨이를 뛰게 할 수 있었던 데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도중 팀을 떠난 머피 할로웨이(29)의 도움이 있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19일 인천에서 열린 4차전 경기를 앞두고 투 할로웨이를 급하게 불러들일 수 있었던 배경을 설명했다.
터키 리그에서 활약했던 투 할로웨이는 이후 이스라엘 리그에서 계약 제의를 받고 이스라엘로 이동하려고 했었다는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머피 할로웨이가 투 할로웨이에게 한국 리그의 장점 등을 설명해주면서 투 할로웨이의 마음이 한국행 비행기로 바뀌기 시작했다.
머피 할로웨이는 이번 시즌 전자랜드에서 정규리그 17경기에 나와 평균 18.2점에 13.1리바운드로 맹활약을 펼쳤으나 부상 때문에 도중 하차한 선수다.
머피 할로웨이의 조언이 있었던데다 마침 투 할로웨이에게 계약을 제의한 이스라엘 팀의 골밑 요원이 갑자기 부상을 당하면서 상황이 더욱 급변했다.
이스라엘 팀에서도 가드 요원인 투 할로웨이의 필요성이 적어졌고, 자연스럽게 투 할로웨이는 전자랜드 유니폼을 불과 이틀 사이에 입게 됐다.
유도훈 감독은 "이 선수가 아니었으면 다른 외국인 선수는 찾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할로웨이에게 조언을 해준 또 다른 할로웨이에게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유 감독은 "어제 오후에 처음 훈련을 하는데 (시차 적응이 안 돼서) 졸려 죽으려고 하더라"며 컨디션이 어느 정도인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 역시 "예전에 영입 리스트에 있던 선수라 영상으로 몇 번 본 것이 전부"라며 "잘하는 선수라고 들었지만 컨디션이나 팀 적응 등에 따라 어떤 모습을 보일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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