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째 폐휴대전화 수거, 올해는 해외로 확대…소비자 대상 행사도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삼성이 올해 지구의 날(4월 22일)을 맞아 전세계 25개국에서 대대적인 친환경 캠페인을 벌인다.
글로벌 시민사회의 일원으로서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환경적 가치를 함께 추구함으로써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한다는 취지로, 임직원뿐만 아니라 소비자 동참을 유도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SDS, 삼성전기,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생명 등 13개 삼성 계열사의 37개 사업장에서 오는 22일부터 6주간 임직원을 대상으로 폐휴대전화 수거 캠페인이 진행된다.
지난 2015년 시작된 이 캠페인은 환경보호와 자원순환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매년 일정 기간 실시되는 것으로, 지난해 7천976대를 포함해 4년간 약 2만7천여대가 수거됐다.
특히 지난해까지는 국내에서만 진행됐으나 올해는 미국과 러시아, 스페인 등 해외 사업장까지 확대해 동시에 진행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또 소비자들과 '지구의 날'의 의미를 공유한다는 차원에서 멕시코, 터키, 캐나다, 독일 등 25개국의 주요 서비스센터를 방문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친환경 캠페인도 벌인다.
스모그로 악명 높은 멕시코에서는 고객들에게 씨앗이 담긴 화분을 주고, 고객이 이를 직접 키워 멕시코 식목일인 10월 말에 정부가 지정한 국립공원에 심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터키에서는 '환경은 미래세대의 자산'이라는 취지에서 서비스센터를 방문한 어린이들에게 재활용 제품으로 구성된 컬러링북과 색연필을 선물한다.
이밖에 캐나다와 독일, 스페인, 대만, 우크라이나 등에서는 방문 고객에게 화분, 에코백 등의 기념품과 친환경 안내 책자를 증정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플래닛 퍼스트(Planet First)'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구보존을 최우선으로 하는 녹색경영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폐기물 최소화와 자원순환 인식 제고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TV, 휴대전화 충전기 등 다양한 제품군에 재생 플라스틱을 활용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 1월에는 제품 포장재에 사용되는 플라스틱과 비닐을 종이와 친환경 소재로 단계적으로 대체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한 바 있다.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갤럭시 S10 포장재'는 지난 1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패키징기술센터가 주관하는 '제13회 미래 패키징 신기술 정부 포상'에서 최고상인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이밖에도 신제품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폐가전 제품 방문 수거 서비스를 제공하고, 서비스센터에 폐제품 수거함을 상시 운영하는 등 자원순환형 사회 구축에 기여하기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달초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환경보호와 에너지절감 등에 기여한 기업과 단체에 주는 '2019년 에너지 스타상' 중 최고상을 받았으며, 지난달에는 EPA가 선정·발표한 '지속가능 소재 관리상(SMM 어워드)'에서 전자산업 부문 최고상(금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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