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SK 와이번스 최정(32)은 부활포를 쏘아 올린 20일 NC 다이노스전을 마치고 타격코치직에서 물러난 SK 김무관 육성군 총괄 코치의 이름을 꺼냈다.
최정은 이날 3점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5타점의 맹활약을 펼쳐 10-4 대승을 이끈 뒤 "김무관 코치님께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스프링캠프 때부터 열정적으로 많은 신경을 써주셨는데, 나를 포함해 선수들이 너무 부진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에서 타격은 선수들이 하는 것"이라며 "김무관 코치님 때문에 타선이 침체한 게 아니었다"라고 덧붙였다.
SK 타자들은 올 시즌 초반 집단 슬럼프에 빠지며 고전했다.
특히 최정이 그랬다. 최정은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216, 3홈런에 그쳤다.
계속된 타선의 부진으로 인해 김무관 타격코치는 팬들에게 많은 비난을 받았고, 19일 타격코치 자리를 박경완 수석코치에게 넘긴 뒤 육성군으로 내려갔다.
공교롭게도 김 코치가 자리를 비운 뒤 최정은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최정은 "김무관 코치님께 죄송한 마음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시즌 초반과 가장 달라진 점을 묻는 말엔 "지난 시즌부터 스윙이 커졌다"라면서 "안 좋은 습관까지 겹치며 올 시즌 초반 난조를 겪었는데, 마음을 비우고 타석에 임한 게 컸다"고 말했다.
이어 "염경엽 감독님이 부진에 빠진 나를 계속 상위 타순에 투입하셨는데, 책임감을 갖는 데 영향을 미쳤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본인이 부활했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빙그레 웃으며 "아직 멀었다. 차근차근 올라가겠다"라고 밝혔다.
cy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