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남동부에 최고 시속 140마일(225㎞)에 이르는 강력한 회오리바람(토네이도)이 잇달아 발생해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 국립기상청(NWS)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시시피, 앨라배마, 조지아, 플로리다 등 남동부 여러 주(州)에 걸쳐 이틀간 수십 차례 토네이도가 발생했다.
전날 오후까지 토네이도 관련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5명으로 집계됐다.
플로리다주 리언 카운티 우드빌에서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가옥을 덮쳐 8세 소녀가 사망하고 12세 소년이 크게 다쳤다고 현지 경찰이 전했다.
앨라배마주에서도 40대 여성이 나무가 집을 덮치는 사고로 숨졌다.
미시시피주 네쇼바 카운티에서는 토네이도에 휩쓸린 나무가 차량을 덮치면서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강풍에 전신주가 쓰러지고 전깃줄이 끊기면서 미시시피부터 플로리다까지 20만 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봤다. 가장 피해가 큰 미시시피주에서는 가옥 수십 채가 전파되고 곳곳에서 건물 지붕이 뜯겨나갔다.
미 남부 최대 허브공항인 조지아주 애틀랜타 하츠필드 잭슨 공항에서는 전날 항공편 1천여 편이 결항 또는 지연 출발했다.
미시시피주 필 브라이언트 주지사는 토네이도 피해에 대비해 주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주 정부는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방재 작업을 벌이고 있다.
미시시피와 텍사스 등 미 남부 일원에서는 지난 주말에도 토네이도로 8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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