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서 4·27 선언 1주년 기념행사…北참여 불투명

입력 2019-04-21 15:04  

판문점서 4·27 선언 1주년 기념행사…北참여 불투명
정부·지자체, 27일 판문점서 '평화 퍼포먼스' 개최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4·27 판문점 선언 1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그러나 이번 행사에 북측의 참여가 불투명해 사실상 '반쪽' 행사로 치러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게 됐다.
통일부는 21일 오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판문점 선언 1주년을 기념하는 '평화 퍼포먼스' 행사를 오는 27일 오후 7시부터 판문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먼, 길', '멀지만 반드시 가야 할 길'을 주제로 통일부와 서울시·경기도가 공동 주최하며,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등 4개국 아티스트들이 참여한다.
행사 당일 지난해 4·27 남북정상회담 당시 두 정상이 처음 마주한 군사분계선을 비롯해 도보다리 등 판문점 내 5곳에 특별무대 공간을 마련해 연주와 미술작품 전시, 영상 방영 등이 진행된다.
주한 외교사절과 문화·예술·체육계와 정부·국회 인사들과 유엔사·군사정전위 관계자와 일반 국민 등 내·외빈 500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50분간 전국에 생중계된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그러나 이번 행사에 정작 북측의 참여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행사에 대해 북측에 적절한 시점에 통지할 계획"이라며 "아직 (통지를) 안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남측이 행사계획을 통지하더라도 북측이 참가 의사를 밝힐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해 이달 하반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어 북측이 이번 행사에 참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의 정치외교 일정이 있으면 그 행사에 인력이 총동원돼 다른 행사를 치르기가 쉽지 않다.
또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여파로 북측이 남북관계에 상당히 소극적으로 나오고 있다.



shi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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