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 하나 제대로 되는 게 없다"…인사·외교안보·경제정책 싸잡아 공세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자유한국당은 전날 광화문 장외집회에 이어 21일 대여공세의 고삐를 바짝 조였다.
전날 대규모로 치러진 장외집회의 동력을 최대한 살려 대여투쟁의 전선을 확장하고 정국의 주도권을 확실히 틀어쥐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전날 장외집회에 대해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는 국민이 함께한 피 끓는 외침"이었다며 "국민의 외침은 단순히 정부와 여당에 대한 불만이 아니다. 오늘의 대한민국과 우리의 미래세대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라고 말했다.
특히 김 원내대변인은 "무엇하나 제대로 되는 게 없다"며 문재인 정권의 인사와 외교·안보 정책, 경제정책 등을 맹비난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인사와 관련해 "인사 참사의 책임을 실무 비서관 교체로 어물쩍 넘기려 하고 있다"며 "'실무자 꼬리 자르기'로 조국, 조현옥 수석에게 면죄부를 하사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외교·안보 정책에 대해서는 "실패를 반복하며 '국제 외톨이', '굴욕외교'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며 "동맹국인 미국에는 "누구 편이냐"는 얘기를 듣는 근심거리로 전락했고, 북한 김정은에게는 "오지랖 넓다"는 비아냥을 듣는 조롱거리가 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경제정책에 대해서도 "선심성 퍼주기 예산집행으로 국민과 미래세대에 빚더미만 더해주고 있다"며 "여당 대표라는 분이 17개 시도를 돌며 뿌린 예산 공수표만 134조에 이른다고 하니, 나라 곳간 거덜 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변인은 전날 장외집회에 대해 '색깔론'이라고 비판한 청와대와 여당에 대해 "제 발 저린 도둑의 모습이다. 답답하다 못해 안쓰럽기까지 하다"며 "부디 청와대와 민주당은 '색깔 없는' 국민의 걱정을 깊이 새겨듣기 바란다"고 역공을 취했다.
한국당은 이 같은 여세를 몰아 다음 달 문재인 정부 2년을 비판하는 '대국민 보고대회'를 계획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김태흠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당내 좌파독재저지특별위원회가 계획하고 있으며, 약 한 달 동안 부산·대구·충청·수도권 등을 돌며 현 정부의 문제점을 '고발'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재인 정부는 과거 정부가 행한 것들은 모든 것을 적폐로 규정하고, 자신들은 내로남불을 넘어서 후안무치한 국정 운영을 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 2년 동안 자행해온 오만과 독선의 국정 운영의 실상을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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