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 이후 5개 부현서 총 21건…야생멧돼지 감염도 확인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에서 돼지콜레라 감염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일본 아이치(愛知)현은 21일 다하라(田原)시의 한 양돈장에서 돼지콜레라 발병이 확인돼 1천 마리가량의 살처분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작년 9월 이후 일본에서 확인된 돼지콜레라는 21건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8건이 아이치현에서 발생했다.
아이치현 당국은 다하라 양돈장 농장주가 1.7㎞ 떨어진 곳에서 운영하는 양돈장 등 주변의 다른 2곳에서도 콜레라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두 곳에서 사육 중인 900마리도 살처분 중이다.
1992년 이후 돼지콜레라가 없었던 일본에서는 작년 9월 아이치현에 인접한 기후(岐阜)현의 축산농가에서 처음 확인된 감염 지역이 넓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광역단체 기준으로 아이치현과 기후현 등 모두 5개 부현에서 발견됐다.
특히 기후와 아이치에서는 콜레라에 걸린 야생멧돼지가 다수 확인돼 21일 멧돼지용 백신이 함유된 먹이 살포를 시작했다.
교도통신은 "이 작업은 지난 3월 하순에 이어 2번째"라며 "앞으로 여름과 겨울에 2차례씩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돼지콜레라는 치사율이 높아 양돈 농가에는 치명적이지만 사람에게 전염된 사례는 아직 보고되지 않고 있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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