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없고 완연한 봄 날씨…도심 곳곳 나들이 인파

입력 2019-04-21 16:08  

미세먼지 없고 완연한 봄 날씨…도심 곳곳 나들이 인파



(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김주환 기자 = 일요일인 21일 따뜻한 날씨에 미세먼지가 '보통' 수준을 보이면서 많은 시민이 도심 나들이를 즐겼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서울의 기온은 19도로 전날과 같았다.
중부지방에 예보됐던 비는 내리지 않았다.
화창하지는 않았으나 기온이 20도 안팎을 보이자 시민들은 가벼운 옷차림으로 봄 날씨를 만끽했다.
종각역 일대에는 주말을 맞아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로 붐볐다.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일기예보를 보고 우산을 챙겨 나온 시민들이 적지 않게 눈에 띄었다.
긴 우산을 들고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하던 직장인 한승수(30) 씨는 "오전에 비가 내린다길래 우산을 챙겨 나왔는데 한 번도 펴지 않았다"며 "그래도 덥지 않고 시원해서 산책하기 좋은 날씨 같다"고 말했다.
구름이 많고 흐리지만 선선한 날씨 덕에 거리에 다니는 시민들은 대체로 긴 소매 옷이나 얇은 겉옷 차림이었다. 반소매 옷을 입은 사람도 찾아볼 수 있었다.
남편과 장을 보러 나온 주부 김영현(50) 씨는 "요 며칠간 미세먼지가 거의 없어서 숨쉬기도 편하고 마스크를 안 챙겨도 좋다"며 "모처럼 나온 김에 청계천 근처에서 산책하고 들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창문을 활짝 열어놓고 영업 중인 가게들도 눈에 띄었다.
카페에서 대학 친구와 함께 시험공부를 하던 대학생 박진규(25) 씨는 "한강에 가서 놀기 딱 좋은 날씨인데 다음 주가 중간고사라 못 갔다"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오랜만에 만난 지인들과 담소를 나누던 손영자(64) 씨는 "집이 의정부라서 날씨가 안 좋으면 점심만 먹고 들어가려고 했다"며 "다행히 비가 안 내려서 더 있다 갈 생각"이라며 웃었다.
이날 전국 고속도로도 상춘객으로 붐볐다.
오후 3시 44분 현재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총 21.5㎞ 구간에서 차들이 시속 40㎞ 미만으로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다. 부산 방향도 4.2㎞ 구간에서 차들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서해안선 서울 방향(25.0㎞)과 서울양양선 서울 방향(23.4㎞)에서도 정체를 빚고 있다.
이날 전국의 고속도로 교통량은 420만대로 예상된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1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47만대가 이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나들이객이 늘며 평소 일요일보다 고속도로가 더 붐빌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 방향 정체는 오후 5∼6시께 절정에 이르고 오후 10∼11시께 해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porqu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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