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패' KIA, 20경기 이상 소화 기준 11년 만에 최하위 추락
두산 린드블럼 4승째…SK 김광현·LG 윌슨도 동반 3승 수확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새 이방인 투수 덱 맥과이어(30)가 퇴출 직전에서 기적의 노히트 노런을 수립했다.
맥과이어는 2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9이닝 동안 삼진을 13개나 뽑아내며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을 1개씩만 주고 노히트 노런 쇼를 펼쳤다.
삼성 타선은 안타 23개를 몰아쳐 16점을 벌어줬고, 맥과이어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모조리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KBO리그 역대 14번째 노히트 노런(16-0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전날까지 1선발 답지 않게 5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6.56으로 부진을 거듭하던 맥과이어는 이날 KBO리그 데뷔승리를 노히트 노런으로 장식한 첫 투수, 역대 최다 득점 노히트 노런의 주인공, 노히트 노런 역사상 최다 탈삼진 등 3개 기록을 세우고 미운 오리에서 백조로 환골탈태했다.
선두 두산 베어스는 KIA 타이거즈를 9-2로 대파하고 광주 원정 3연전을 쓸어 담았다.
선발 투수 조쉬 린드블럼은 6이닝을 1점으로 막아 시즌 4승째를 따냈다.
김재환이 1회 투런포를, 호세 페르난데스가 7회 승패를 결정짓는 만루 홈런을 각각 쏘아 올렸다.
KIA는 부산 원정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충격의 3연패를 당한 데 이어 안방에서 두산에도 3경기를 모두 내줘 6연패 수렁에 빠지며 최하위로 추락했다.
개막 이래 20경기 이상 치른 것을 기준으로 KIA는 2008년 5월 23일 이래 11년 만에 최하위의 수모를 안았다.
지난 주말만 해도 한승택, 이창진 등 젊은 피들의 활약을 앞세운 '잇몸 야구'로 반등의 기미를 보이던 KIA는 17∼18일 이틀 내리 롯데에 끝내기 패배를 당해 치명타를 맞았다.
새내기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wiz는 이날 롯데 자이언츠를 6-3으로 따돌리고 시즌 처음으로 탈꼴찌에 성공했다.
2-3으로 패색이 짙던 9회 초 황재균, 강백호의 연속 2루타 두 방으로 동점을 이룬 뒤 유한준의 중전 적시타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4-3에서 박경수가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큼지막한 중월 투런 아치로 쐐기를 박았다.
SK 와이번스는 NC 다이노스를 4-1로 물리쳤다.
김강민이 1회 말 선두 타자 홈런, 곧이어 한동민이 1회 투런포를 터뜨리는 등 SK는 홈인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주말 3연전에서 대포 7방을 몰아쳐 타선 회복 조짐을 보였다.
SK 에이스 김광현은 5⅔이닝 동안 삼진 6개를 곁들이며 1실점으로 막아 3승째를 수확했다.
LG 트윈스도 키움 히어로즈를 5-3으로 꺾었다.
호투에도 타선과의 엇박자로 지독한 불운에 시달리던 LG 1선발 타일러 윌슨은 6이닝 동안 3실점(2자책점)의 시즌 6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로 역시 3승째를 올려 다승 경쟁에 합류했다.
cany9900@yna.co.kr,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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