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우승은 현대모비스' 시즌 전 예상대로 압도적 우승

입력 2019-04-21 20:49  

'어차피 우승은 현대모비스' 시즌 전 예상대로 압도적 우승
최근 13시즌 동안 챔피언전 6번 제패…2년에 한 번꼴
다음 시즌 외국 선수 제도 변경, 노장들 체력 부담 등이 변수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018-2019시즌은 개막 전부터 각 팀 사령탑들이나 전문가들이 한목소리로 '어차피 우승은 울산 현대모비스'라고 예상했다.
21일 울산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꺾고 4승 1패로 챔피언결정전을 끝내며 10개 구단 중 챔피언전 최다 우승 기록을 7회로 늘린 현대모비스의 정상 등극은 충분히 예견된 결과였던 셈이다.
2014-2015시즌 현대모비스의 통합 우승을 이끌고 서울 삼성으로 떠났던 라건아가 4년 만에 복귀했고 양동근, 이대성, 함지훈, 이종현 등 포지션별로 내로라하는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포진했다.
단신 외국인 선수로 선발한 섀넌 쇼터의 기량도 기대 이상이었고 무엇보다 이 선수들을 한데 묶을 지휘봉을 '만수' 유재학 감독이 잡고 있다는 점에서 현대모비스의 이번 시즌 우승에 의심을 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현대모비스 이대성이 정규리그 초반에 '54전 전승'을 장담하고 플레이오프를 앞두고도 "4강과 챔피언결정전을 7연승으로 마무리하겠다"고 큰소리칠 정도였다.
유재학 감독 역시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3년 (우승 없이) 쉬었더니 몸이 근질근질하다"며 "꼭 우승하겠다"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정규리그 도중 이종현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고 양동근, 이대성 역시 부상 때문에 한동안 자리를 비우는 악재가 겹쳤지만 정규리그에서 현대모비스는 43승 11패를 기록, 2위 인천 전자랜드와 승차를 8경기나 내며 이렇다 할 위기 한번 없이 여유 있는 시즌을 치렀다.
평균 득점(87.6점), 리바운드(43.5개), 어시스트(20.1개), 블록슛(4개), 2점슛 성공률(56.2%), 3점슛 성공률(35.6%), 자유투 성공률(74.0%) 등 거의 모든 부문에서 10개 구단 가운데 1위, 실점은 77.8점으로 가장 적은 현대모비스가 우승하지 못했다면 그게 더 이상한 결과가 됐을 터다.
실책이 12.8개로 가장 많은 것이 '옥에 티' 정도로 지적됐으나 이마저도 주위에서는 '현대모비스가 얼리 오펜스를 너무 서두르거나 더 화려한 농구를 하려다가 나온 실수' 정도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챔피언결정전에서 4번 우승한 감독도 없는 상황에서 혼자 6번째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우뚝 선 유재학 감독의 존재감은 다른 9개 팀에게 커다란 부담이다.
유 감독은 한동안 걸어 잠그는 '수비 농구'로 리그를 호령했으나 최근 들어 공수 전환을 빠르게 하는 공격 농구도 가미하며 이번 시즌 현대모비스를 최다 득점 1위, 최소 실점 1위 등 '창과 방패'를 모두 갖춘 최강의 팀으로 조련해냈다.
2004-2005시즌부터 현대모비스를 이끈 유 감독은 처음 챔피언결정전 패권을 차지한 2006-2007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13년 사이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무려 6차례나 차지했다. 거의 격년제로 챔프전 정상에 오른 셈이다.
또 양동근, 함지훈이 오래 함께 뛰면서 팀의 중심을 잡고 여기에 2012-2013시즌부터 2014-2015시즌까지 이들과 함께 한 라건아의 복귀는 '화룡점정'이 됐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문태종(44), 오용준(39) 등 노장 슈터들이 고비마다 제 몫을 했고, 라건아의 백업으로 데려온 '시계 형님' 아이라 클라크(44)의 영입도 주효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고등학교 졸업을 앞뒀던 서명진(20)을 지명했고 부상으로 이번 시즌 전력에서 제외된 이종현(25), 군 복무 중인 전준범(28) 등 젊은 선수들의 장래도 밝은 편이다.
다만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여러 명의 선수가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고, 다음 시즌부터 외국인 선수 제도가 바뀌는 점 등은 현대모비스가 다음 시즌 다른 팀들의 강력한 도전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가능하게 한다.
다른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양동근, 함지훈, 문태종, 오용준 등이 FA 자격을 얻고 부상 중인 이종현의 복귀 시기도 미지수다.
문태종, 오용준 외에 양동근(38), 함지훈(35) 등이 나이를 한 살씩 더 먹는 것도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또 군 복무 중인 전준범도 2019-2020시즌 중반까지 뛸 수 없고, 키 199㎝인 라건아는 200㎝를 넘는 선수가 뛸 수 없었던 이번 시즌에 비해 신장 제한이 풀리는 다음 시즌 위력이 다소 줄어들 수도 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가 올해처럼 '압도적인 우승'은 어려울지 몰라도 최소한 다른 팀들과 우승 경쟁을 벌이며 강팀으로 군림할 것이라는 데는 전문가들이나 다른 팀 감독들 모두 여전히 별다른 이견이 없을 것 같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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