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부총리 "합의 굳히려 시리아 방문…양국교역 급성장 예상"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시리아가 동(東)지중해 타르투스항(港)을 러시아에 경제적 용도로 장기 임대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리 보리소프 러시아 부총리는 20일(다마스쿠스 현지시간) 양국이 시리아 서부 타르투스항을 경제적 용도로 러시아에 임대하는 문제를 시리아 정부와 논의했다고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에 밝혔다.
이날 보리소프 부총리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만났다.
보리소프 부총리는 "앞으로 긍정적으로 전개될 핵심 의제는 타르투스항 사용 문제"라면서 "이번 시리아 방문으로 합의를 굳혔다"고 말했다.
양국은 일주일 안에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보리소프 부총리는 전망했다.
2017년 시리아는 러시아군에 타르투스항을 49년간 임대했다.
이번 계약이 성사되면 러시아는 타르투스항을 경제적인 용도로도 49년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서방의 제재를 받는 양국은 경제교류 확대와 시리아 전후 재건 협력방안을 다양하게 모색하고 있다.
아사드 정권에 시리아 내전 승리를 안긴 러시아는 재건사업에 협력하며 경제 분야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보리소프 부총리는 타르투스항 임대차 계약으로 양국 간 교역이 현저히 늘어나리라 예상하면서 "무엇보다 시리아 경제에 좋은 효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아사드 대통령은 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시리아 담당 특사 알렉산드르 라브렌티예프와 세르게이 베르쉬닌 러시아 외무차관을 만나 25∼26일 카자흐스탄 누르술탄에서 열리는 시리아 회의를 논의했다고 시리아 국영 사나 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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