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뉴욕지검장 "뮬러 특검 '트럼프 퇴임後 기소' 염두"

입력 2019-04-22 06:30  

前뉴욕지검장 "뮬러 특검 '트럼프 퇴임後 기소' 염두"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의해 해임된 프리트 바라라 전 뉴욕남부지검장은 21일(현지시간) 로버트 뮬러 특검의 수사보고서 내용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 임기를 마치면 기소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바라라 전 지검장은 이날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뮬러 특검은 법무부 법률자문국(OLC)의 유권해석에 따라 현직 대통령을 기소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증거를 확보했다는 점을 특별히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검 수사보고서를 잘 들여다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면 기소될 수 있다고 확신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뮬러 특검팀은 분명 미래의 유죄 부분을 염두에 뒀다"고 진단했다.
바라라 전 지검장은 "현직 대통령이 퇴임하는 순간, 면책특권은 사라진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임명했던 연방검사 46명에 대해 일괄적인 사표 제출을 요구했고, 당시 바라라 뉴욕남부지검장이 사퇴를 거부하자 곧바로 해임 조치했다.
이후로 바라라 전 지검장은 각종 방송 인터뷰 등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사법방해 수사를 촉구하는 등 비판적 발언을 이어왔다.
j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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