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미국에도 배출 감축 촉구…지구의 날 맞아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원외 정당인 녹색당은 정부에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기후변화와 미세먼지에 실효성 있게 대응하라"고 22일 촉구했다.
녹색당은 '지구의 날'을 맞아 이날 오전 중국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온실가스 배출 감축은 미세먼지로부터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녹색당은 "노후 석탄화력발전소를 조속히 폐지하고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을 전면적으로 중단해야 한다"며 "대기오염물질 발생 수치를 조작한 사업장을 엄중히 처벌하고 미세먼지세(稅), 탄소세를 매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계 최대 이산화탄소 배출국인 중국 정부에는 "막대하고 급격한 온실가스 배출 추세를 이대로 유지하면 지구적 기후변화 문제는 해결할 수 없다"며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국을 포함해 모두가 살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선진산업국의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의 고(高)탄소 환경 파괴적 산업화 경로를 그대로 답습하지 않고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녹색당은 또 미국 정부에 "일방적 파리협정 탈퇴 선언을 철회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지구적 노력에 복귀하라"며 "기후변화의 책임을 인정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개발도상국들을 지원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녹색당은 이날 기자회견을 한 뒤 미국 대사관 앞으로 자리를 옮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가면을 쓰고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를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한다.
청와대 앞에서도 온실가스 배출 감축 정책 확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할 계획이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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