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임신 중 담배를 빨리 끊을수록 조산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다트머스대학 보건정책·임상실습 연구소(Institute for Health Policy and Clinical Practice)의 사미르 소네지 교수 연구팀은 평소 담배를 피우는 여성이 임신 시작과 함께 담배를 끊으면 조산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20일 보도했다.
미국 보건통계센터(National Center for Health Statistics)에 수록된 2011~2017년 사이 출산 여성들(25~29세)의 임신 전후 흡연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전체적으로 임신 중 담배를 끊으면 조산 위험이 낮아지지만, 임신 후 일찍 담배를 끊을수록 조산 위험은 더욱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시작 때 담배를 끊으면 상대적 조산 위험은 20%까지 낮아졌다.
임신 전 담배를 심하게 피우던 여성도 임신 후 담배를 끊기만 하면 이러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전 하루 한 갑 이상 담배를 피우던 여성도 임신 초기에 담배를 끊으면 조산 위험이 상당히 낮아졌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그러나 임신 전 담배를 피우던 여성 중 임신 후 담배를 끊은 여성은 25%에 불과했다.
임신은 여성에게 긴장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임신 전 담배를 피우던 여성은 긴장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담배를 계속 피울 가능성이 크다고 소네지 교수는 설명했다.
연구팀은 다음번 연구로 임신 중 흡연과 금연이 신생아 사망 위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볼 계획이다.
조산은 신생아 사망률과 강력한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의사협회 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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