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폭스콘 창업자인 대만의 궈타이밍(郭台銘) 훙하이(鴻海)정밀공업 회장이 차기 총통 선거 참가를 발표한 이후에도 총통 선거 여론조사에서 한궈위(韓國瑜) 가오슝 시장의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대만 연합보에 따르면 여론조사에서 한궈위 시장은 26%, 궈타이밍 회장이 19%, 주리룬(朱立倫) 전 신베이시장은 13%, 왕진핑(王金平) 전 입법원장(국회의장)이 11%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어 국민당 지지자 중 48%가 한 시장이 대선 후보로 나서기를 희망하고 있고, 궈 회장은 23%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한 시장의 지지자들은 전문대 이하의 학력자인 40세 이상의 여성이 많은 반면, 궈 회장은 40세 이상의 대학 이상의 고학력자인 40세 이하의 젊은 층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한 시장이 대선에 출마하지 않을 경우 한 시장의 지지자 중 40% 이상은 투표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한 시장은 지난 20일 대선 참가 여부에 대해 "빠른 시일 내에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연합보에서 지난 20~21일 만 20세 이상 시민 1천178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를 통해 실시한 것으로, 95%의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9%포인트이다.
앞서, 전날 대만 대만민의기금회(TPOF)는 지난 15~16일 시민 1천7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를 인용해 민진당 후보군 중 라이칭더(賴?德) 전 행정원장은 49.9%,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은 27.7%의 지지도를 얻었고, 18.8%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차이잉원 총통의 국정 만족도는 34.6%이며 불만족도가 53.2%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7가지 '이상적인 총통'의 특질 조사 항목에서 라이 전 원장이 차이 총통을 모두 앞질렀다고 설명했다.
한편, 차이 총통은 전날 대만 남부 핑둥(?東) 지역의 도교사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3년 동안 총통직을 수행하면서 중국의 어떠한 위협에도 물러서거나 양보한 적이 없었다"며 "대만의 자유와 민주, 주권독립의 현재 상태를 유지하려면 반드시 차이잉원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이 전 원장도 전날 대만 중서부 윈린(雲林)의 후웨이(虎尾) 지역에서 열린 책 사인회에서 "대만은 주권 독립 국가로서 국민들이 민주와 자유의 삶을 사는 곳"이라며 "대만이 제2의 홍콩, 마카오 그리고 티베트가 되는 것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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