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사 등 구조가 주요인…본사 기능 유치·선순환 경제체계 필요"
(전주=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전북지역에서 발생하는 총생산액(GRDP)의 7%가량이 타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지역 내 선순환 경제체계를 구축하고 생산성을 높이도록 산업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전북연구원이 내놓은 '지역 소득 역외유출 진단과 대응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으로 도내 GRDP의 7.6%에 해당하는 3조7천억원 정도가 매년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유출 규모도 2000년 이후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소득 역외유출의 주된 원인은 분공장, 지사, 영업소 중심의 산업구조에 따라 기업소득이 대부분 본사가 있는 타 지역으로 귀속되기 때문이라고 전북연구원은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도내 사업체 가운데 본사 비중은 95.2%로 전국 평균(95.4%)과 별 차이가 없지만, 매출액 비중은 53.2%로 전국 평균(63.9%)에 크게 못 미쳤다.
전북연구원은 도내보다 수도권이나 광주광역시에서 재화 및 서비스를 지출하는 경향도 강한 것으로 파악돼 지역상품 소비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 소득의 역외유출을 줄이고 선순환 경제체계를 구축하면, 도내 소득이 현재보다 6% 성장한다"고 분석했다.
전북연구원은 이를 위해 ▲ 기업 유치 시 본사 기능도 함께 유치 ▲ 향토기업 경쟁력 강화로 전북 고유의 본사형 경제 구축 ▲ 지역화폐, 지역상품권, 전북투어패스 등으로 소비 고취 인프라 구축 ▲ 산업 생산성 향상을 위한 산업 체제로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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